와 을 읽다 보면 서로 다른 시대에 쓰인 두 작품에서 묘하게 닮은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돈키호테는 기사소설을, 엠마는 낭만소설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삶과 사랑의 이미지를 만들어간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현실을 바라보는 데 영향을 미친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소설 속에서 극단적으로 전개되지만, 과연 그 모습이 우리와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우리 역시 수많은 기억과 이미지를 가지고 사람과 상황을 바라보며 살아가기 때문이다.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이미지에 노출되어 있다. 영화와 드라마 속 낭만적인 사랑, 돈 많고 멋진 남자, 이상화된 성적 이미지, 성공과 행복으로 포장된 이상적인 삶, 모든 것을 해결하는 슈퍼히어로까지. 반복해서 접한 이미지들은 알게 모르게 기억 속에 쌓이고, 어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