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볼 수 있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그 시작은 어쩌면 나 자신을 너무 단단하게 규정하지 않는 데 있었다. 좋은 신념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붙드는 태도는 경직될 수 있다. 그 신념은 자기 자신의 삶의 가능성을 좁게 만들고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한시키기 때문이다.‘나는 이런 사람이다.’‘나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다.’‘나는 학생들을 위해 늘 희생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생이다.’이런 생각은 얼핏 좋은 자기 인식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규정이 강해질수록 우리는 눈앞에서 일어난 일을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 내가 만들어놓은 ‘나’라는 기준을 통해 바라보게 된다.가령 내가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