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할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베를린의 가을은 아름답다.사계절 중에서도 가을을 유독 좋아하지만, 독일 도심 곳곳에 자리한 숲과 공원의 가을 풍경은 아름다움을 넘어 부러움마저 느끼게 한다. 뮌헨에서도 그랬고, 이곳 베를린에서도 마찬가지다.숲의 나무들은 우아하다. 어느 하나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지 않지만, 저마다의 모습으로 어우러져 고요하고 품위 있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티어가르텐의 숲길도, 샤를로텐부르크 궁전의 정원도 그러했다.이제는 여행 중 가장 편안한 시간이 도심 공원의 숲을 산책할 때인 것 같다. 특히 가을 숲은 명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으로 다가왔다. 서늘한 공기가 머리를 맑게 하고 생각의 소란을 가라앉히고 숲길을 걷다 보면 뭔가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이번 베를린 여행에서는 고요한 숲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