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중에서 은 내게 손꼽을 만큼 좋은 영화였다. 무엇보다 이창동 감독과 오정미 작가가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았다.나는 이 영화에서 사랑이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라고 느꼈다. 우리는 무언가에 끌리고 사랑하기 때문에 가까이 가고 싶고, 알고 싶고, 함께하고 싶어 한다. 때로는 그것을 가지고 싶어진다.그런 사랑의 힘은 인간에게 서로 다른 욕망으로 나타난다.미옥에게는 자유와 다른 삶에 대한 욕망으로, 상우에게는 육체와 소유에 대한 욕망으로, 예지에게는 창작을 위해 타인의 삶과 상처를 가져오고 싶은 욕망으로, 호석에게는 정의를 향한 신념으로 나타난다.미옥은 자신과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상우를 통해 살아보지 못한 삶의 가능성을 본다. 그래서 그에게 끌리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남편 호석과 가족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