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록 36

전체성을 인식하기 위한 방법 (feat.명상)

명상을 시작한 지 3년이 넘었다. 뭔가 급한 일이 생겨 빠진 날도 많았고 어느 날은 모르고 넘어간 날도 있었다. 처음에 무엇보다 명상할 때 온갖 망상이 밀려온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웠다. 생각의 쓰레기에서 살고 있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던 나 자신을 발견하고 말이다. 이래서 나이 들어 치매가 걸리는 거 아닌가도 싶었다. 내가 명상을 시작한 이유는 워낙 감정이 기복이 큰 나를 조절하고 싶었다. 지금도 마음 챙김이 쉽게 되지 않는 나에 대해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만 변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 나에게 시간을 주려고 한다. 디팩 초프라의 은 마음 챙김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와 그 방법론에 대해 설득력 있게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했던 말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의 본질을 파악..

삶의 기록 2024.05.12

혜안으로 이르는 길 (feat. 디팩 초프라의 '우연의 일치' & 동시성')

감정의 마음이 등락이 심하고 두려움이 큰 나 자신을 조절하고 싶었다. 앞으로의 삶을 지난 세월보다 지혜롭게 살고 싶은 갈망이 컸다.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 안된다는 반성과 성찰의 시작을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주의 조화와 그 이치에 전율을 느낀다. 위대한 영혼의 말들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요즘 더 실감하고 있다. 삶에 쫓기지 않으니 나를 돌어볼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에 감사하다. 데이비드 봄, 크리슈나무르티, 법륜스님, 토마스 만, 디팩 초프라 등 이제껏 독서에서 만난 영혼들은 내 삶에 달빛처럼 은은한 빛을 비춰주었고, 무지한 한 인간을 변화의 길로 그들은 나를 이끌어 주고 있다. 데이비드 봄이 말한 '전체성'을 생각하면 위대한 영혼들을 만날 수밖에 없었던 내 삶에 새..

삶의 기록 2024.05.06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와 데이비드 봄 (feat. 관찰자)

뭔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생기는 두려움, 늘 나도 모르게 떠다니는 수많은 생각들, 외부의 영향으로 생기는 감정들 나 스스로가 특별하다는 생각, 이 모든 것들이 당연하다고 인식하며 살았던 삶. 그런 삶은 늘 반복되었고 무엇이 문제인지 조차 깨닫지 못하고 살았었다. 아니 문제라고 의심 조차 해보지 않았다. 이런 나를 성찰하고 헛된 삶의 방향성을 바로 잡아보고 싶었다. 늘 과거를 볼모로 현재를 판단하고 미래에 대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불안감으로 전전긍긍하는 나 자신을 자유롭게 풀어주고 싶었다. 내 삶의 잘못된 방향성을 수정하고 싶었다. 이제껏 삶의 틀 안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새벽에 일어나 요가와 명상을 하고 올바른 호흡을 하기 위해 공부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을 함부로 먹지 않게 ..

삶의 기록 2024.04.29

자기 탐험 (feat. 변화를 위한 여정 )

초운 김승호 작가의 , 를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다 읽었다. 지금은 을 읽고 있는데 그의 책은 기대했던 것보다 유익했다, 저자의 지적 깊이와 탐구의 내공은 한국 최고의 주역학자라는 타이틀이 틀리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나 자신에 대한 것을 제대로 알고 싶을 때 내 삶을 변화시키고 싶을 때 운명에서 자유롭고 싶은 의지가 생길 때마다 꺼내서 읽어 보면 좋을 정신 계발서이다. 올해 들어 몇 가지 고쳐야겠다고 나와 약속을 했다. 가족이든 지인이든 제삼자에게 좋지 않은 얘기를 말하지 않기, 말 수를 줄이며, 커피를 끊고, 코 호흡에 늘 집중하고, 시간을 쓸데없이 낭비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며칠 전 구본진 필적학자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글씨를 바꿔 보겠다는 것까지 추가했고 그저께 산책하면서 팔..

삶의 기록 2024.04.01

물리학자의 인류애 (feat.데이비드 봄)

고전학자 고미숙 선생님의 유튜브 강의를 보고 알게 된 양자물리학자 데이비드봄(David Bohm1917~1992>은 20세기 최고 물리학자이다. 얼마전 부터 그가 쓴 을 다시 읽어보기 시작했다. 몇 년 전에는 그 내용 모두가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아 답답했었는데, 그간의 독서량 때문에 그런지 그전에 이해되지 않던 내용이 읽히기 시작했다. 양자 역학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이며 자칭 의료 인문학자인 이하영이 쓴 를 읽으면서 데이비드 봄이 생각이 났고 몰랐었던 부분에 호기심이 생겼다. 을 처음 읽을때는 양자역학에 대한 내용이 이해 안 되어 자괴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때 이해 안 된 부분들이 시간이 지난 지금, 읽히는 것을 보면 꾸준한 독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비드 봄은 다른 과학자들과 다르다는 생각..

삶의 기록 2024.03.25

나의 인생 멘토 (feat. 법륜스님)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지성인이며 종교 지도자, 철학자이며 인도주의자 박애주의자를 꼽으라면 단연코 법륜스님이 아닐까 생각한다. 절에 앉아 찾아오는 신도들에게 설법을 하는 스님들도 훌륭하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 혼자 수행 정진하는 스님들도 물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법륜 스님처럼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개인의 각각의 애로사항을 듣고 그것에 답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내공과 에너지가 요구될 것이라 여겨진다. 법륜스님이 하시는 즉문즉설을 통해 나 또한 개인적으로 이제껏 삶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를 벗어나는데 도움을 받았다. 직접적으로 법륜스님에게 물어본 것은 아니지만 유튜브를 통해 다른 이들의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주시는 법륜스님의 삶에 대한 통찰은, 귀감이 되고 삶의 방황에서 헤매던 나를 끌어주고 바로..

삶의 기록 2024.03.03

마음 공부 (페이융의 반야심경 & 금강경)

어떤 일을 할 때 사실 그 일 자체가 힘들기보다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일이 크다. 사람과의 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것이 일의 성과를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2024년에는 내가 살면서 하지 않은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변화를 위한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크다. 사람과의 관계, 돈 문제, 상황마다 판단하고 결정해야 되는 여러 일들이 있고 함께 일할 사람을 선정하기 위한 일을 앞두고 있다.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감정에 휩쓸려 말에 현혹되거나, 쉽게 두려워하거나 자만하고 과신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 자신이 깨어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처님 말씀이 도움이 될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페이..

삶의 기록 2023.12.17

‘가짜 연기’ 논란에 대해

손석구 배우의 ‘가짜 연기’ 인터뷰 관련하여, 남명렬 연극배우의 발언이 이슈가 된 기사를 보고 이쪽과 관련된 전공자로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글로 내 생각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연기술에 있어서 ’ 방송연기’와 ‘연극연기’는 다른가? 에 대한 것을 먼저 정리해 보고, 인터뷰 기사 관련 이야기로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매체 연기와 무대 연기를 하는 연기 방법론의 차이점은 연기 티칭 하면서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이며, 그 질문에 설득력 있는 답을 주기 위해 고민한 적이 있었다. ‘연기술’이라는 기술을 티칭 하는 사람으로서 우선 이 기술에 대해, 완벽하게 뭔가를 다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티칭이란 것은 가르치는 자가, 어떤 기술에 관련된 지식과, 그것을 실현시키..

삶의 기록 2023.12.09

뮌헨 출발전 (feat. 토마스 만 & 미카엘 하네케)

1권을 2번 읽고 내일 뮌헨에 약 20일가량 방문할 예정이다. 그곳에 가서 읽기 위해 2권을 가방에 챙겨 두었다. 두 번째 방문인 뮌헨은 처음 때 보다 오래 머무를 여유가 생겨 감사할 뿐이다. 내가 빠져있는 소설가 토마스 만이 뮌헨 공과 대학을 다녔고, 시나리오 작가이며 영화 연출자인 존경하는 미카엘 하네케 감독이 뮌헨 출신이다. 뮌헨은 옥토버페스트 맥주 축제와 축구 그리고 BMW 자동차 박물관으로 유명한 것 이외에도 크고 작은 박물관이 있기로 유명한 도시이다. 특히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미술관들이 여러 곳이 있기에 파리나 런던 베를린 못지않게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풍요로운 도시가 "멋진 뇌"를 만들어 내는 특별한 기운을 내뿜어 토마스 만이나 미카엘 하네케 같은 천재를 배출하지 않았나 ..

삶의 기록 2023.10.08

어느 Acting Coach의 고백

누구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듯하다. 가르치면서 얻을 수 있는 세상의 가치 명예 성공 명성을 떠나서, 나도 바로 서있지 않는데 다른 사람을 바로 서라고, 바른 생각과 행동을 하라고 알려주는 것은 불교적 용어로 "구업"을 짓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공을 가르치기 시작한 일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갈수록 산 넘어 산이라는 생각이 들고 뭔가 뭐를 답답함이 올라온다. 이게 내가 가야 할 길이 맞는지 이 일로 내가 돈을 버는 것이 옳은 것인지, 회의가 밀려온다. 이 저항감에 대한 실체를 바르게 인식하고 제거해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떤 일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자기 수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르치는 일도 하나의 고행이고 더군다나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니..

삶의 기록 202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