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박사 7

파우스트 박사 15

다독을 하기보다는 한 권이라도 정독을 해야 된다는 독서가들의 말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새로운 책의 내용에 호기심이 생겨 한 번 읽고 마친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그렇게 실천한 것은 실제로 몇 권 없다. 토마스 만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러지 않기로 결심했으나 다른 글을 읽고 싶은 충동을 자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단 그 충동과 새로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제하고, 파우스트 박사 34장까지 두 번 읽고 있다. 역시나 처음 읽을 때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을 다시 깨닫게 되고 앞부분의 내용이 뒷부분과 연관되어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작품에서 34장이 주는 의미가 크다고 앞의 글에서 밝힌 바 있다. 세 부분으로 나뉜 34장의 맺음 부분은 아드리안이 완성한 에 대한 내용으로 아드리안이 펼치는 음악 ..

독서 기록 2023.07.24

파우스트 박사 11 (feat. 육체와 정신)

휴가 차 경주를 가는 SRT에서 토마스 만의 2권을 읽으려고 가방에 챙긴다는 것이 그만 1권을 넣어 가지고 왔다. 그래서 글을 정리할 부분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다시 읽어 보던 중 25장에서 악마가 드러나지만 이미 그 앞 장에서 이미 악마의 기운이 다른 사람을 통해 들어와서 아드리안과 무의식과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악마는 곧 천사와 동전 양면과 다를 바 없다는 설득력에 방점을 찍는 그런 내용의 글이었다. 토마스 만은 그런 것을 옹호한 인물을 특이한 외모에 대해 섬세한 묘사까지 하고 있는데, 아드리안이 할레 대학에서 들은 ‘종교 심리학’을 강의한 슐렘푸스 강사였다. 그는 뭔가 마술사 같은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에버하르트 슐렙푸스라는 강사였는데 당시 그는 두 학기 동안 할레 대학..

독서 기록 2023.06.29

파우스트 박사 8 (feat. 자유의 의미&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오늘 새벽에 토마스 만의 22장을 읽다가 문득 내가 좋아하는 이탈리아 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가 연출하고, 영국 배우 팀로스가 주연을 맡은 이 떠올랐다. 파우스트 박사 2장의 아드리안이 추구하는 음악의 세계와 영화 속 주인공 나인틴 헌드레드가 선택한 삶과 맥락이 비슷하다고 여겨졌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22장에 아드리안은 자유과 구속이 한쌍이라는 것을 피력한다. 맞는 말이야. 멋 모르고 자유에 대한 기대에 들떠 있을 때는 얼마 동안은 자유가 기대를 충족해 주지 하지만 주관성이 문제 될 때 자유란 다른 말이 되지. 주관성은 어느 날 갑자기 자기 자신을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할 때가 있으니까. 주관성은 언제 가는 스스로의 힘으로 창조적일 수 있는 가능성을 회의하게 되고, 객관적인 것에..

독서 기록 2023.06.20

파우스트 박사6 (feat.14장)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의 13장 까지는 아드리안의 주변 사람과 환경과 같은 아드리안의 성장배경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14장부터는 아드리안의 직접적인 생각들이 전개된다 아드리안 레버퀸이 이 할레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면서 함께한 학생들이 지닌 시각과 생각이 남다르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특히 14장에서는 ' 빈프린트'라는 기독교 학생모임에 참여한 아드리안이 신학을 전공하는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에서 나눈 대화들을 살펴보면 아드리안은 그들과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고 있다. 그가 들어오는 모습은 아주 특이했다... 외투도 벗지 않은 채 심각하게 찌푸린 표정으로... 피아노에 다가앉아서는 세차게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마도 오는 도중에 생각해 두었던 곡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피아노를 향해 ..

독서 기록 2023.06.14

파우스트 박사 5 (12장, 13장)

토마스 만의 소설 의 주인공 아드리안이 천재 음악가의 성장에 미친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의 주위 환경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오늘은 1부의 12장, 13장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아드리안은 신학을 전공으로 택한다. 그가 옮긴 할레라는 곳은 신학 안에서의 전통과 문학 그리고 교육학의 전통들이 혼재되어 있는 도시이며, 그가 다닌 할레 대학은 그 당시 종교적인 논쟁으로 들끓고 있었다. 여기서 아드리안은 신학을 공부하였는데 그가 왜 이 전공을 선택했을까 라는 의문은 아마도 이 소설의 중반부나 되어서 풀리지 않을까 싶다. 12장에서 14장에 언급되는 이야기들은 크리스천이 않은 나로서는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 신학의 위상이 절대적인 가치로서가 아니라 역..

독서 기록 2023.06.12

파우스트 박사 3

천재 음악가 아드리안의 유전적 영향을 준 부모님을 이야기를 이전 티스토리에 정리해 보았다. 이번에는 아드리안이 자라난 환경적 요인의 영향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한디. 아드리안'이라는 천재 예술가가 만들어지기까지 주위의 크고 작은 영향력이 우리 주인공에게 미쳤다. 아직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이지만 아드리안의 주위로부터 받는 영향력은 부모님에게서 받은 영향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아마 그래서 지혜로 은 맹자 어머니는 아들의 성장을 위해 3번이나 이사를 갔나 보다. 마부 토마스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그는 애꾸눈으로 유난히 마르고 키가 컸지만 등에 커다란 혹이 달린 곱사등이었다. 그는 곱사등위에 꼬마 아드리안을 자주 태우곤 했다. 나중에는 우리 대가가 내게 자주 단언했던 바로는 그 곱사등은 아주 실용적이고 ..

독서 기록 2023.06.08

파우스트 박사2 (feat. 생각의 탄생)

어제에 이어 이 소설의 주인공 아드리안의 아버지 요나탄 레버퀸에 대한 이야기 다음 장은, 아드리안의 어머니 엘스베트 레버퀸과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버지와는 또 다른 면에서 어머니 엘스베트와 닮아있었다. 나는 평생 엘스베트 레버퀸보다 더 매력적인 여인은 보지 못했다고 단언한다... 아들의 천재성이 어머니의 생명력이 넘치는 건강한 성품에 크게 힘입었다는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작가 토마스 만의 어머니는 브라질계 사람으로 까만 머리에 낭만적이고 예술적 기질이 있는 여성이었다고 한다. 에서도 주인공 토마스가 사랑했던 꽃집여인도 이와 비슷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는데 아드리안의 어머니 또한 그러하다. 아폴다 지방태생인 그녀는 독일에서 간혹 볼 수 있는 브루넷 계통이었지만 족보로 ..

독서 기록 2023.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