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 4

한해를 마무리 하며 (feat. 내면 의식의 향상)

올 한 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올 한 해는 책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고, 스위스 여행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작은 공연 발표회를 통해 나의 일에 대한 열정과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감사하다. 무엇보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나 안목이, 인도 요기스트이며 세계적인 영성가인 사드구루를 통해 확장되었다. 이로 인해 삶을 살면서 의식적 삶을 살아야 될 필요성을 알게 되었고, 좀 더 밀도 있는 독서 방향성도 설정할 수 있게 되었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그 본질은 하나로 귀결되어 움직인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고, 눈에 보이고 들리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오히려 보이지 않는 세상을 읽을 수 있고 몸으로..

삶의 기록 2025.12.28

<구스베리> (feat. 문학으로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다)

감정이 에너지이고 흐른다는 인도 영성가 사드구루의 말이, 제행무상과 연결되어 하나로 귀결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감정은 실체 없는 에너지일 뿐이라는 것. 이것을 아는 것은 중요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질투 분노 사랑 기쁨 이런 단어들이 실체가 있는 것처럼 착각이 들지만 우리 인간이 정해놓은 소통을 위한 개념일 뿐이었던 것이다.감정은 에너지의 파동이고 이 감정 에너지 파동의 특징은 일어났다가 움직이고 사라진다는 점이다. 정확히 말하면 의식의 화면에서는 마치 감정 에너지가 사라지는 것 같지만 소멸되지 않고 에너지 보존의 법칙에 따라 다른 곳으로 흘러서 전환되는 것이다. 흥분된 감정이 흘러 안정화되고, 긴장된 마음이 흘러, 이완되고 분노심이 명료한 의식의 흐름으로 전환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자신의..

독서 기록 2025.12.21

안톤 체호프 (feat. 책으로 나의 삶을 비추어 보다)

안톤 체호프의 단편을 읽으면서 그가 얼마나 위대한 작가인지 더 잘 알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24살에 결핵에 걸려 20년간 창작 활동을 하고 44살에 세상을 떠난 그는 자신의 죽음을 이미 알고 있었고,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은 세상에 할 일을 할 만큼 다 했다고 말했다 한다. 명성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다 이룬 사람, 풍족한 사람, 다 가진 사람이라고, 부러워한다. 실력과 명성을 가진 영혼들의 삶을 부러워하고 그렇게 되고 싶어 하려고 하지만 정작 체홉 같은 사람은 명성을 즐기기보다는 자신의 일에 대한 소명의식이 대단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범을 넘어 비범했던 것이다. 인간이 태어나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것들을 남겨주고 떠나는 것. 인간이 할..

독서 기록 2025.12.13

상자 속의 사나이 (feat. 감정 에너지 보존의 법칙)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는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 보다 앞선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융이 말하는 인간 내면의 심리를 체호프는 이미 꿰뚫고 있었고 그것을 융이 심리학문으로 접근하기 전에 문학으로 인간의 심리를 과학적으로 접근해 묘사한 작가라는 생각이 그의 단편을 요즘 읽으면서 들었다. 체호프는 작가이기 전에 본인도 의사였기 때문에 그가 바라보는 인간에 대한 통찰은 설득력 있고 논리 정연해 보인다. 인간 내면, 무의식, 자아, 인간 삶에 관한 본질의 깊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체호프가 쓴 단편만 한 것이 없을 것이다. 체호프가 스스로 삼부작으로 묶은 중에서 를 이야기해 보고 싶다. 이 작품의 주인공 벨리코프와 그 주변 인물들 대부분은 자유롭지 못한 인간들이다. 그 밑바닥에는 ‘두려움’이 깔려..

독서 기록 2025.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