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듯하다. 가르치면서 얻을 수 있는 세상의 가치 명예 성공 명성을 떠나서, 나도 바로 서있지 않는데 다른 사람을 바로 서라고, 바른 생각과 행동을 하라고 알려주는 것은 불교적 용어로 "구업"을 짓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공을 가르치기 시작한 일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갈수록 산 넘어 산이라는 생각이 들고 뭔가 뭐를 답답함이 올라온다. 이게 내가 가야 할 길이 맞는지 이 일로 내가 돈을 버는 것이 옳은 것인지, 회의가 밀려온다. 이 저항감에 대한 실체를 바르게 인식하고 제거해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떤 일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자기 수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르치는 일도 하나의 고행이고 더군다나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