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에 관한 글을 올리며 다르덴 형제들이 감독하고 각본을 쓴 영화를 모두 보고 글로 정리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르덴 감독들의 영화 대부분은 길지 않고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지 않는다. 영화에 지속적으로 그들이 일관되게 추구하는 특징이 있는데, 주인공은 영화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그 위기의 해소가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절망적인 결론은 아니다. 아주 가느다란 희망의 빛을 품고 있다. 그 희망의 빛이 강렬하지 않지만 삶을 지탱해 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절망의 늪을 앞으로 잘 헤쳐나갈 것이라는 신뢰를 관객에게 심어준다. 주인공들은 건널목 표시가 없는 차도를 늘 건너 다니는데 세상이, 혹은 신이 지켜주지 못하는 곳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 삶이 그러하듯, 아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