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만의 1부 끝 25장, 악마와 대면한 날의 기록까지 읽었다. 1부의 이제껏 이야기들이 여기까지 오기 위해 극적긴장감을 가지고 달려온 것 같다. 모든 장이 차곡차곡 쌓여 아드리안 내면의 욕망과 의지가, 악마와의 대화로 까지 나타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마와 대화한 아드리안의 기록은 아드리안의 음악에 대한 예술적 욕망에 대한 의지의 발현의 결과로,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인지 아니면 진실로 악마와 대화를 나눈 것인지 두 가지다 설득력이 있을 정도로 생생하고 소름 돋는다. 그런데 아드리안의 목소리뿐일까? 사실 여기에 공개하려는 것은 둘의 대화이다. 완전히 다른 존재 엄청나게 다룬 존재이며 대화의 기록자인 아드리안은 그 다른 존재로부터 들은 것을 받아 적었을 뿐이다... 그런데 정말 그것을 대화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