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고독이 이제는 좋다. 여러 사람들이랑 있다 보면 피로도가 높고 자주 사람을 만나다 보면 에너지가 소진된다. 나이가 들어서 이런 변화가 찾아왔다. 이 변화가 있기 전에는 밤에 혼자 집에 있지도 잘 못했을 뿐만 아니라 비행기를 혼자 탄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그런 때가 있었다. 안용태의 에 나오는 글이다. 고독은 혼자일 때 찾아드는 감정이 아니라 혼자이고자 하는 자발적 태도이자 의지이다. 세상과 약간의 거리를 두고 혼자됨을 선택해 자신의 지친 마음과 영혼을 돌보는 시간에 대한 구체적인 욕망이다. 이제는 혼자 산책하고 혼자 책 보고 혼자 여행 다니고. 혼자 잘 논다. 주위에 나이가 들었어도 혼자 식당에 가서 밥 먹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누가 꼭 있어야 뭔가를 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