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73

법륜스님의 <깨달음>(feat. 정신 혁명)

법륜 스님이 우리나라에 지금 나와 함께 숨 쉬고 있다고 생각하면 위로가 된다. 한 번도 뵌 적 없지만 스님의 말씀은 내 삶의 방향성을 바로 잡아 주셨고, 세상을 다르게 보게 되고 좀 더 지혜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셨다. 스님의 즉문즉설을 꾸준히 들은 지가 10년이 넘었고 스님의 깊은 내공으로 이해가 쉽게 쓰신 반야심경과 금강경은 내 인생 책들이다. 한 사람의 영적 기운의 파급 효과가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지 스님을 보면 알 수 있다. 나처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으며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받았다는 이들이 내 주위에도 있다 스님이 2012년에 쓰신 에서 "가치 있는 인생을 살려면 먼저 헛된 삶을 헛된 것으로 바르게 알고 그것을 바르게 인식할 때 비로소 헛된 삶을 버리고 가치 있는 삶..

삶의 기록 2025.04.05

리바이어던 (feat. 욥의 자만과 집착)

영화 은 2014년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유럽 영화를 좋아하는데 러시아 영화를 본 적이 없어 검색하던 중 이 작품을 알게 되어 보았다. 예전에 관람했던 유럽 영화들과는 다른 결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광활하고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장면 속 느껴지는 에너지와 원초적이며, 짐승 같은 힘을 느끼게 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정이 강하고 성격 급한 콜랴는 아내 릴랴와 사춘기 아들 로마와 아름다운 해안가에 집을 짓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장은 콜랴에게 헐 값으로 그 해안가 집을 빼앗아 자신이 차지하기를 원한다. 이일로 법정 소송이 붙은 콜랴는 친한 친구이자 모스크바의 유능한 변호사인 드미트리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법..

영화 기록 2025.03.29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 (feat.죄와벌)

은 폴란드출신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작품이다. 성경의 십계명을 주제로 제작된 10부작 TV 드라마 중 5번째 이야기를, 극장에 상영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라고 한다. 얼마 전 블로그에 글을 올린 도 이 10부작 중에 하나인데, 이 두 영화 모두 크쥐시토프 감독이 성경의 십계명에 대한 해석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왔다.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주인공에 대한 연민이 생기고, 그에게 사형이 주어지는 게 마땅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두침침한 도시 속 배경으로 세명의 남자가 나온다. 한 명은 능력 있는 변호사를 꿈꾸는 피토르, 그는 법조인이 되기 위한 시험을 준비 중이다. 젊은 남자 야체크는 길거리를 배회한다. 그는 세상으로부터 단절되고 스스로 고립되길 원하는..

영화 기록 2025.03.23

돈키호테 (feat. 지혜의 보고)

내 인생의 최고의 책을 손꼽는다면 바로 돈키호테이다. 그 돈키호테를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돈키호테가 산초에게 해준 말들을 골라서 읽어 보았다. 무얼 두려워하느냐, 비겁한 인간아? 무엇 때문에 우느냐, 이 심장이 물러터진 녀석아? 누가 너를 못살게 하느냐 아니면 귀찮게 하느냐, 집구석의 생쥐 같은 놈아? 아니면 무엇이 부족한 것이냐, 배가 불러터진 가난뱅이 녀석아? 네가 지금 리페이 산을 맨발로 걸어서 가기라도 하느냐? 대공이나 된 것처럼 널빤지 위에 앉아서 이 상쾌한 강의 조용한 흐름을 따라가면 잠시 후에는 광활한 바다로 나갈 텐데.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얼마나 '두려움'이라는 실체 없는 감정이 내 삶에 뿌리 박혀 있었던가. 더 큰 문제는 두려움이 있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하..

독서 기록 2025.03.15

나를 헌신하다(feat. 아브라함의 희생양)

뭔가 현재 내 삶의 주의를 흐리게 하는 상황들을 재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최근 들어 부쩍 하게 됐다. 오늘이 글을 쓰면서 내 삶을 다시 반성하고 재정비하고 싶어졌다. 지난번에 읽은 를 다시 꺼내, 읽으면서 지난 얼마간의 행위를 반성하고 다시 지혜의 글들을 내 삶에 녹여내려 한다. 인도 영성가인 삿구(Sadguru)가 쓴 책들과 그가 설파하는 강의들이 나아가야 할 나의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좋은 내용들을 실천하고 싶다는 의지를 심어주고 있다. 그가 말하는 것과, , 그리고 법륜 스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은 싱크로율 백프로이다. 불교 철학과 더불어 인도 경전에서 읽히는 사상과 철학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지혜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데, 이보다 더 좋은 안내서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인도 경전인 를 간디가..

삶의 기록 2025.03.09

일류의 조건 (feat. 지속성, 호흡)

사이토 다카시의 은 교사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뭔가 요약 정리해서 책 속의 내용들을 나의 티칭에 구체적으로 활용하기에 훌륭한 지침서로 여겨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티칭 과정에 대해 나 스스로 이것이 맞을까 라는 의심이 드는 지점에 확신을 심어주는 부분도 있었다. 20년 이상을 나의 방식을 의심하고 되물으며 티칭을 해나갔지만 늘 완전하지 못하다는 갈급이 남아있는 차에 은 구체적으로 개념화된 방향성을 설정해 주었다. 뭐든 결과물에 익숙한 우리들은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 수많은 시행착오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늘 잊고 사는 듯하다. 이것을 기본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첫 수업을 시작한 학생들에게 이야기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얻고자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시간이 더 걸린다고 말이다, 그 시간..

독서 기록 2025.03.02

영화 세 가지색: 화이트 (feat. 평등의 실체)

영화 는 폴란드 출신 감독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가 감독한 영화로 프랑스 국기를 구성하는 세 가지 색 블루 화이트 레드를 모티브로 제작한 두 번째 작품이다. 프랑스 국기의 세 가지 색을 상징하는 자유(블루), 평등(화이트), 박애(레드)의 아름다운 정신을 크쥐시토프 감독이 어떻게 자신의 작품 속에 녹여냈는지 호기심이 일어 이 세 가지 시리즈를 보게 되었다. 에서 크쥐시토프 감독의 시각이 남다름을 이미 느꼈던 터라 기대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감독의 예리한 시각과 통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처음 볼 때는 난해했지만 반복해서 보면서 되새겨보니 감독의 의도가 점점 더 느껴졌다. 세 가지 시리즈 중 개인적으로 를 제일 인상 깊게 보았는데 카롤 역을 맡은 폴란드 출신 배우 즈비그니에프 자마호브스키의 매력은 상..

영화 기록 2025.02.23

<바가바드기타> (feat.행위의 결과에 집착하지 말라)

의 저자 이현주는 동양 철학, 불교등 자신의 종교에 관한 당신의 성찰을 글로 쓰고  번역한 개신교 목사님이다. 개신교 믿는 분들은 타 종교에 좀  배타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나로서는 그가 쓴 저서들의 제목을 보고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현주 목사님이 옮기신 이 는 인도 영성가이며 철학자인 마하마트 간디가 해석한 글로 구성되어 있는데 와 함께 인도 3대 경전 중에 하나이다, 산스크리트어로 '거룩한 자의 노래'라는 의미를 지닌 는 인도인의 정신적 지침서라고 한다. 모든 종교와 철학은 하나로 통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였다. ‘무지개다리너머’ 출판사의 는 작년에 구매해서 읽지 않은 상태였다. 뭔가 낯설었다고 할까... 그래서 읽는 것을 미뤄두고 있었다. 이현주..

독서 기록 2025.02.16

푸른 들판을 걷다 (feat. 보여지는 너머의 사랑)

는 클레어 키건의 또 다른 소설 , 에 비해 분량이 더 짧다. 하지만 그 안의 함축된 내용은 고요하고 잔잔하지만 거대한 울림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 읽을 때는 단순한 시골 마을 어느 사제의 아름답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세 번 정도 읽으니 사제로서 소명 의식과 연인과의 사랑 사이에서 그의 고뇌가 작지 않았음이 이해가 되었다. 우선 우리나라 번역본은 이지만 원 영어 제목은 이다. 낮에 걷는 초록색 들판이 아니라 별이 빛나는 파란 밤하늘 아래 들판을 사제가 걷는다는 의미였다. 푸른도 파랑과 맥락을 같이 할 수 있지만 뭔가 제목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란 밤하늘을 걷는다는 느낌은 푸른 밤보다는 뭔가 더 촉촉하고 아름다우며 맑고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어감이 "Blue"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독서 기록 2025.02.09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feat. 함께하는 사랑)

은 폴란드 출신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1988년 작품이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이 생각하는 사랑이 어떤 것일까 호기심이 생겨 검색해 보면서 번번이 등장하는 단어가 있었다. '관음', 이 영화의 소재가 이것인가 보다 하고 보기 시작했지만 감독이 말하고 싶은 것은 결코 단순한 '관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아원 출신인 토메크는 친한 친구가 여행 간 사이, 그 친구의 하숙집에 주인 아주머니와 살고 있다. 토메크의 친구는 자신의 집 건너편 아파트에 사는 마리아 막달레나를 망원경으로 관음하고 있었다. 도메크 역시 친구가 쓰던 방에서 마리아를 1년 동안 망원경으로 관찰하고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그녀가 보고 싶어 일부러 우체국 까지 오게끔 거짓 서류도 작성하고 마리아를 위해 새벽에 힘든 ..

영화 기록 202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