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만의 을 읽고 있는 중이다. 스물다섯 살에 이 소설을 토마스 만이 쓰다니 대단하다 싶다. 젊은 나이에 어떻게 삶에 대한 통찰력을 이렇게 깊이 가질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아직 2권 초반부를 읽고 있는 중이지만 오늘 새벽에 읽은 구절이 마음에 와닿아 정리해 보고자 한다. 가문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바치고 살아가는 주인공 토마스 영사는 조금씩 집안의 몰락이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다. 여동생 안토니에게 말한다. "그때 넌 나한테 이렇게 말했지. '이제 또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어야 할 것 같아! 그 말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 그때는 네 말이 옳은 것 같았어. 시의원 선거가 있었기 때문이지. 난 행운을 잡았어. 여기에서 집이 솟아올랐지. 하지만 '시의원'과 집은 피상적인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