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티스토리에 쓴 벨라스케스(Diego Velazquez 1599~1660)의 편에 이어 프라도 미술관에서 관람한 벨라스케스의 또 다른 작품을 이야기해 보고 싶다. 벨라스케스의 초상화들을 보고 있자면 인물 내면의 감정 묘사가 참으로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빨려 들어갈 거 같다. 그 묘사가 단지 멋있는 초상화 그 이상의 우아하고 아주 품격 있는 인간의 고귀함을 드러내 주고 있다는 점이다. 벨라스케의 작품은 그 어떤 화가 보다 한마디로 품위가 있다. 귀족적인 세련됨과 화려함에서 전해지는 품위를 넘어 인간 존중에서 우러나오는 품위라고 말하고 싶다 벨라스케스는 당대 최고의 화가였지만, 화가라는 직업은 그 당시에 다른 궁정 하인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처지였다... 벨라스케스에게는 왕족에서부터 궁정의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