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하네케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 감독중에 한명이다. 독일 뮌헨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철학과 심리학 전공을 한 세계적인 거장이다. 그의 전공이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의 영화 대부분은 철학적 사유가 요구되고 내면 심리에 흐르는 무의식을 과감하게 드러내서 잔인한게 묘사되기도 한다. 그의 작품 와 의 주제는 어렸을때 받은 인간의 억압과 폭력은 어떤식으로든지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으며, 그것이 인간에게 발현되어 어떤 행동으로 나타나는지 그 실체를 낫낫이 드러내서 보여준다. 영화 의 두 주인공인 노부부 안느와 조르주는 나이가 들어도 변함없이 사랑하는 부부사이다. 그런데 과거 피아니스트였던 안나는 신체 마비증상이 오고 더 이상 누구의 도움없이는 몸을 가누기 어렵게 된다. 결국 남편 조르주는 안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