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2

뒤바뀐 몸과 머리 (feat.욕망을 인식하는 힘)

토마스 만의 이 중세의 서사시 원제 그대로 제목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마스만이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메시지들 중 한 가지가, 하나의 현상을 이분법으로 분리시키는 사고에 대해 긴장감을 가져야 됨을 자신의 작품 속에서 늘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메시지 또한 그러하다. 머리와 몸을 분리시켜 생각했던 세 사람의 욕망이 궁극적으로 파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번역자가 원제목을 고려하지 않고, 임의대로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친절은 베풀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독서를 하면서 중요한 소득 중 한 가지가 '욕망'이란 것을 스스로 인식할 줄 아는 힘이 생겼다는 점이다. 뭔가 집착하는 생각들이 올라오면 이것이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단점은 다른 사람의 욕망..

독서 기록 2024.07.14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의 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유명하다. 사실 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무슨 의미인지 나는 잘 모른다. 오늘 여기서는 단지 내가 읽고 느낀 대로만 정리해 보고자 한다. 오이디푸스 왕은 신탁의 예언대로, 친부를 죽이고, 자신을 낳아준 친모와 모르고 결혼하지만, 그 사실을 안 뒤 오이디푸스 왕은 자신의 눈을 찌르고 자신의 나라 테바이를 떠난다. 그런데 이런 드라마틱한 사건과 스스로 자신의 눈을 찌르는 행동들이 그가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른 결말이라는 스토리 구성은 이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쉽다. 실제로 대학시절 연극사 시간에 오이디푸스 번역본을 읽고 깊은 뜻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뭔가 수박 겉핧기로 이해하고 시험을 치른 기억이 난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작년 암트테르담 시..

독서 기록 202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