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잘 먹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잘 늙어야 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면서도 주위에 부모님을 비롯해서 어른들을 보면 그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외형에서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있다는 인식을 하면서 한 살이라도 더 젊어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염색을 하고 피부에 주사를 맞고 좋은 화장품을 바르고, 이것에 대해서 나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사실 70, 80대에 머리가 검은색이어서 더 젊어 보인다 하더라도 그것이 왜 좋은 것일까. 다른 사람이 젊어 보인다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면 기분이 좋기는 하다. 그것을 위해서 돈을 쓰고 몸에도 안 좋다는 염색을 하지만 뭔가 보상받는 느낌도 든다. 나 보기에도 좋다. 거울을 볼 때면 스스로 내 나이를 잠시 잊어버리고 활기찬 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