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파우스트 박사 읽기를 마쳤다. 26장 이후로 다시 읽어봐야겠지만 다 읽고 마친 후에 느낌은, 아드리안의 예술 여정에 함께 긴장하며 숨 죽이며 읽어 내려간 거 같다. 글을 쓰기에 여러 가지로 머리에 떠올라 정리가 안되지만, 한 단어로 정리해 보자면 '욕망'이다. 우리가 악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이 욕망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34장을 작가는 특이하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아드리 안의 광기, 국가의 광기 그리고 이 둘이 합쳐져 한 인간과 국가의 욕망이라는 연관성을 가지고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 욕망의 정점을 이 장에서 보여준다. 이 욕망은 창작의 힘이며 새로운 변화의 시작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그 과정은 지옥이나 다를 바 없다. 아드리안의 창작 과정은 그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