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화가 고야(Francisco De Goya 1746-1828)는 18세기 신고전주의와 로코코 그리고 19세기 인상주의 낭만주의 화풍에 영향을 미친 위대한 화가이다. 고야 전기 작가 일본인 홋타 요시에는 그 당시 화가의 위치가 왕족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궁정 그림쟁이에 불과했지만, 고야는 그 위치를 궁정 화가로 끌어올리고 나아가서 화가라는 독립된 예술가의 존재로 자리매김한 선두주자라고 말한다. 고야는 82세까지 장수한 화가였으며, 40살이 채 안되었을 때 베토벤처럼 귀머거리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지속한 대단히 폭발적인 에너지와 집념을 가진 화가이다. 만년에 자신의 아들 하비에르에게 쓴 편지에 '예술가는 죽을 때까지 스스로를 새롭게 바꾸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다.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