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는 문학작품에서 가장 매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섬세하고 지조 있고 강하지만 부러지지 않은 유연함과 천진난만한 순수함 그리고 인간적인 빈구석이 있어 슈퍼맨처럼 부담스럽지 않다. 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장형 마인드의 재기 발랄함까지 지닌 돈키호테는 문학 속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가장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돈키호테 1부에 "아마디스 데 가룰라(기사 소설의 원조로 아굴라는 돈키호테가 가장 신봉하는 기사이다)가 돈키호테 데 라만차에게" 바치는 "소네트(16세기 이탈리아에서 스페인으로 처음 들어와 크게 유행한 시)"가 나오는데,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는 자신이 창조한 인물 돈키호테가 영원불멸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페냐 포브레의 커다란 언덕에서 세상을 등지고 버림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