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2

여행 기록 (feat.스톡홀름)

스톡홀름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한 나라의 수도지만 바다가 가까이 있어 그런지 휴양지 느낌이 들고 해안가의 여객선은 고풍스러운 건물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곳곳에 공원도 많다. 따뜻한 봄과 여름에는 나무들이 많아 젊음의 열기가 넘쳐 날 거 같고 가을에는 뭔가 센티 해지고 눈 덮인 도시의 겨울은 고요하지만 빛날 거 같다. 그리고 스톡홀름 사람들은 다른 어느 유럽 국가 보다도 상당히 친절했다. 뭔가 나라가 투명하게 운영되는 느낌이랄까. 프랑스 영국 독일과는 좀 다른 느낌의 찐 부자 국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는 호텔에서 조식을 먹다가 접시를 치우는 종업원에게 한국말로 나도 모르게 감사합니다. 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잠시 후 그분이 다시 오더니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

여행 기록 2023.06.01

독서 기록 (feat.이탈리아 구두)

여행 가기 전 여행하는 나라의 문학을 찾아서 읽어 보는 편이다. 왠지 그러면 여행하는 나라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그 책을 가지고가 기내나 숙소에서 틈틈이 읽는 것도 여행의 일부가 되었다. 스톡홀름 여행 때는 헤닝 망겔의 를 읽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 젊었을 때는 두려움이 크다. 살아온 시절을 돌이켜 보면 걱정부터 하고, 결과가 좋지 않을까 봐 지레 짐작해서 하고 싶은 어떤 일들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나이가 들어서 그 당시 일들을 돌이켜 보면 두려움들로 감정 낭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냥 하면 될 일을 쓸데없이 걱정하느라 에너지를 다 소진시켰다. 그런데 이것을 신의 섭리라고 해야 하나 우주의 섭리라고 해야 하나 그 두려워하던 일을 피했다 싶으면, 생각지도 못..

독서 기록 202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