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5

여행지에서 얻는 기쁨(feat.Damien Hirst)

여행하면서 좋았던 점은 계획하지 않은 곳을 현지에 가서 알게 되고,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을 때였다. 또 현지 미술관을 둘러보다, 예상하지 않은 작가의 유명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을 때 여행의 기쁨은 배가 되었다. 암스테르담에 있던 모코 뮤지움(Moco Museum)이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이곳에도, “Moco Museum”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반가웠다. 암스테르담에서는 뱅크시(Banksy) 작품이 주로 많았고 바르셀로나에서는 뱅크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명 현대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Joan Miro) 보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 가서 알게 된 스페인 화가 안토니 타피에스(Antoni..

여행 기록 2024.02.18

Spain-Moco Museum, Barcelona

바르셀로나에 좋은 미술관이 많다. 너무나도 유명한 피카소 미술관을 비롯해 호안미로 미술관, 모코 미술관, 안토니오 타피에스 미술관 있다. 개인적으로 피카소 미술관 가까이에 있는 모코 미술관 관람이 제일 좋았다. 암스테르담에도 있는 이 미술관은 뱅크시, 바스키야, 데미안 허스트 등 현대 미술 대가들의 작품들이 모여 있다.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의 2008, 하얀 날개 달린 천사의 심장에 꽂힌 칼, 섬찟하다. 우리가 가지는 희망이 어쩌면 절망으로 바뀔 수 있음을 경고하는 듯하다. 쟝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 작품도 4점 있었으나 생각보다 거기에 전시된 다른 작품들보다 에너지가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순전히 내 취향의 문제이겠지만 바스키아의 명성과 그의 작품 가격을 ..

여행 기록 2023.05.19

스페인여행기록 (feat벨라스케스, 시녀들)

작년 가을 장기간 스페인 여행을 결정한 여러 이유 중 하나가 프라도 미술관 방문하는 것이었다. 1년 미술관 무제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해 20일 정도 마드리드에 머무는 동안 프라도 미술관을 9번 정도 다녀왔다. 유럽의 대도시 국립 미술관은 대체로 넓기에 첫 관람 하는 날, 길치 이방인은 늘 미술관에서 화장실을 찾거나 엘리베이터 서는 곳 등을 찾느라 길을 헤매다가 관람시관을 뺏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프라도 미술관 여러 번 방문하면서 좋은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기회가 주어져 감사했다.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의 대표작은, 그 당시 화가들이 선망하는 직위였던 궁정화가 직책을 가진 벨라스케스 (Don Diego Rodriguez da Silva y Velasquez 15..

여행 기록 2023.04.23

여행 기록 (feat. food)

여행을 혼자 다니기 시작한 초반에는 여행지 맛집 블로그를 알아보고 그 식당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블로그 추천 맛집들은 손님들이 많고 명성에 비해서 가격은 싸지 않고 맛의 질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구글 평점을 신뢰하다가 그 또한 작년 스페인 40일 여행에서 환상이 깨졌다.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 굳이 맛집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현지의 건강한 음식을 싸게 맛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럽은 대형마트에 우리나라 보다 싼 과일 야채 특히 마트에서 파는 빵은 무엇보다 질이 좋고 가격이 싸다는 점이다. 여행지 마트에서 충분히 싸고 건강한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이제는 숙소 예약이 완료되면 주위의 대형 마트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 생각을 제대로 실천하기..

여행 기록 2023.04.21

비엔나 여행 기록 (feat 에곤 쉴레)

프랑스 영화 를 보면, 두 여주인공 아델과 엠마를, 오스트리아 대표 화가 ’ 에곤 쉴레’와 ’ 구스타프 클림트’로 비교하는 장면이 나온다. 원초적이고 본능적이며 순수한 느낌을 주는 아델은 ’ 에곤 쉴레’ 이성적이고 성공 지향적인 엠마는 ‘구스타프 클림트‘ 프랑스 파리의 많은 여행객들이, 루브르 박물관의 를 보러 가는 것처럼, 비엔나 여행자 대부분은 클림트의 대표작 를 관람할 것이다. 두말할 필요 없이 는 아름답고 멋지다. 반면에 쉴레의 작품은 클림트처럼 화려한 장식미는 없지만 따뜻함이 느껴지고, 짙은 무거움에도 미소 짓게 만드는 유연함이 있다. 영화에서도 아델이 엠마보다 더 매력적이게 다가왔던 것처럼, 인간적인 순수함이 느껴지는 쉴레가 나는 더 좋다. 비엔나 레오폴드 미술관에 쉴레의 작품들이 많다. 무엇..

여행 기록 2023.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