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만이 말한 대로 시간의 개념은 느끼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반대로 짧게 느껴지기도 하다. 그의 생각이 참으로 정확하다는 생각이 든다. 뮌헨여정의 삼분의 이가 끝나고 있다. 뮌헨에 도착한 지가 어느덧 2주가 흘렀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여기 온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느낌이다. 딱히 너무 재미있다거나 흥분된다거나 가슴 설레었던 여정이었다기보다는 좀 안정적인 여행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단 유럽에 여러 곳을 그간 다녀 본 결과,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짜여 있고, 구글맵이 상당히 디테일하기에 교통편을 검색만 할 수 있다면 거의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를 찾아가는데 불편함이 없다. 타국에서 긴장감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한국에서도 길을 잃기도 하니까 말이다. 여행을 하면 조바심이 생기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