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감 2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의 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유명하다. 사실 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무슨 의미인지 나는 잘 모른다. 오늘 여기서는 단지 내가 읽고 느낀 대로만 정리해 보고자 한다. 오이디푸스 왕은 신탁의 예언대로, 친부를 죽이고, 자신을 낳아준 친모와 모르고 결혼하지만, 그 사실을 안 뒤 오이디푸스 왕은 자신의 눈을 찌르고 자신의 나라 테바이를 떠난다. 그런데 이런 드라마틱한 사건과 스스로 자신의 눈을 찌르는 행동들이 그가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른 결말이라는 스토리 구성은 이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쉽다. 실제로 대학시절 연극사 시간에 오이디푸스 번역본을 읽고 깊은 뜻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뭔가 수박 겉핧기로 이해하고 시험을 치른 기억이 난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작년 암트테르담 시..

독서 기록 2023.04.30

독서를 통한 자만에 대하여

독서를 하면 할수록 심연으로 빠져 든다. 때로는 외롭고 고독이 밀려온다. 독서에서 얻은 것들을 누군가 공유하고 싶은 열망이 크나 쉽지 않다. 독서가 깊어질수록 자만심은 비대해지고 있다. 홀로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작가와 소통한다는 만족감, 그것으로부터 내 삶을 변화시키려는 의지, 지속적인 실행력으로 충만하다. 작품 속 작가의 사상과 철학을 동경하고 내면의 신비한 기운이 뒤섞여, 뭔가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느낀 것을 드러내서 보여주고 전달하고 설득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된다는 욕망이 생긴다. 왜 이런 강박증 같은 것이 독서를 하면 할수록 느껴지는가. 지적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자만감에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 안타깝게도 사람들 사이에 지내기 힘들어지고 있다. 독서를 하는 것..

삶의 기록 202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