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3

독서 기록 (feat. 역경)

고전 평론가 고미숙 선생님께서 가정 먼저 읽어야 할 책 중에 을 꼽으셨다. 그래서 한자에 약한 나는 일단 영어로 된 주역과 비교해서 읽기 시작했다. 한자와 함께 글을 읽어내야 64괘의 의미를 더 깊이 알 수 있겠지만 일단 전체적인 이해가 영어로 읽는 게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영어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번역서를 읽을 때 영어로 쓰인 내용이 이해가 빨리 되는 부분이 있다. 영어 번역서를 미국 아마존에서 구입했는데 Alfred Huang과 John Minford의 을 하루에 조금씩 읽고 있다. 공자가 이 을 가지고 해설서를 만든 것이 이다. 이 공자의 주역 해석들이 위 두 책 에 실려 있는데 그 글들이 주옥같다. 폐부를 찌르는 내용들은 정신을 번쩍 나게 만든다. 1등..

독서 기록 2023.05.10

자기검열

채식을 한다고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는다고 자신은 건강할 것이라 확신한다. 그런데 길 가다 넘어져 다리가 부러져 병원 신세를 질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자신은 이익에 밝지 못한 사람이며, 자주 손해 보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입으로 말한다. 스스로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자기 것을 잘 챙기는 사람은 약삭빠른 사람이라고 말한다. 손해 보는 것과 약삭빠른 거 둘로 나눈다는 그 자체가 자기 거 (자기 생각) 잘 챙기는 것 아닌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노력하면 원하는 시기에 이루어질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진다. 현실은 예상치 않은 긴 시간이 걸릴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지속성의 힘에 대해서 들은 바가 없는 것이다. 남의 험담을 얘기하고 싶으면 자신은 타인에게 늘 좋은 사람이었나를 ..

삶의 기록 2023.04.06

자강불식하는 삶의 자세

"사람다운 사람이라면 자기 삶이 위태로운 자리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하루종일 매일매일 자강불식(自强不息)하는 자세로 씩씩하고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저녁에서 조차도 항상 계구(戒懼)하는 자세로 조심스럽게 지내야 한다. 그렇게 해도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질병, 재해, 죄과(罪過)와도 같은 허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도울 김용욱 선생님의 에 나오는 건곤괘의 구삼효에 대한 효사(爻辭)이다. '자강불식' 자신을 성장하기 위한 일을 꾸준히 쉬지 않고 남들이 안보는 어두운 곳에서 까지 주의를 기울이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예전에는 결과를 정해놓고, 그 결과가 내가 원하는 시기에 맞춰 이루어지기만을 바랬다.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이루고자 하는 바가 원하는 때에 맺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삶의 기록 202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