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록

자기검열

Christi-Moon 2023. 4. 6. 13:06


채식을 한다고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는다고 자신은 건강할 것이라 확신한다. 그런데 길 가다 넘어져 다리가 부러져 병원 신세를 질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자신은 이익에 밝지 못한 사람이며, 자주 손해 보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입으로 말한다. 스스로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자기 것을 잘 챙기는 사람은 약삭빠른 사람이라고  말한다. 손해 보는 것과 약삭빠른 거 둘로 나눈다는 그 자체가 자기 거 (자기 생각) 잘 챙기는 것 아닌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노력하면 원하는 시기에 이루어질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진다. 현실은 예상치 않은 긴 시간이 걸릴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지속성의 힘에 대해서 들은 바가 없는 것이다.

남의 험담을 얘기하고 싶으면 자신은 타인에게 늘 좋은 사람이었나를 꼼꼼히 따져봐라. 아마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자식에게 게으르다고 꾸짖고 싶을 때, 스스로를 돌아봐라. 자신은 털끝만큼 게으름이 없는지. 집 안일을 미룬 적이 없는지, 자식을 꾸짖을 만큼 게으르지 않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자만이다.

자신이 하는 행위가 선하다고 의식하는 순간 그것은 선의가 아니다. 선행을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는가. 침묵해야 한다.
 
충고는 독이다. 누구에게든,  충고를 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면 너 자신에게 충고할 것이 없는지 잠시 생각해 봐라. 많을 것이다. 나도 완벽하지 않기에 남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상대방이 요구하지 않았음에도 상대방 위한답시고 충고 하는 것, 위선일 수 있다. 입 다물라. 담배를 끊지 못하면서 상대방 식습관에 대해 충고한다. 너나 끊어야 한다. 

 

 

*Santa Monica,Barcelona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위대한 영혼들이 일관되게 말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너 자신을 알라”고. 그것을 제대로 아는 것이 세상에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내 의지로 나도 바꾸기 어려운데 어떻게 남을 바꿀 수 있겠는가?

John Mindford가 해석한 <I Ching>에 나오는 글이다. 영문장이 마음에 와닿아 옮겨 적어본다.
 

“To achieve Change is to get rid of something and not use it anymore....
This is Illumed Change, achieved through Self-Cultivation."

 


“변하고 싶으면 자신이 지닌 어떤 것들을 제거하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예전의 삶을 되풀이해서 살고 싶지 않다. 변화를 위해 가장 먼저 가져야 할 자세, 나의 마음 가짐, ‘타인의 허물을 보지 말고 너의 허물부터 찾아 뜯어고쳐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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