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에서 토마스 만은 문장과 문장 사이 생략된 간극의 내용이 많은 성경의 해석을 통해, 놀라운 상상력과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이런 예리한 통찰력이 실제로 성경에 생략된 이야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성경을 읽고 있지만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히브리어로 된 원전과의 차이는 당연히 있을 것이고, 이미 유태인인 모세가 구약을 썼을 때부터 자신의 민족에 대한 해석을 어느 정도 유리한 입장에서 기록 했을 것이다. 글과 글 사이에 여백들과 단어들이 여러 언어를 거치며 해석하고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류나 착오 혹은 윤색이 가해진 결과물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대체 왜 하나님은 굳이 선악과를 먹지 못하게 강조했는지 그것을 먹으면 어떻게 되길래 그것을 못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