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의 소설 속 3부는 2부의 베니타의 이야기에 이어 로라가 주인공이다. 베티나처럼 로라 또한 자신의 불멸을 위해 투쟁한다. 2부에서 밀란 쿤데라가 큰 불멸이 있고 작은 불멸이 있다고 언급한 것처럼, 괴테를 향한 베티나의 불멸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신이 오래도록 불멸하기를 원했다면, 로라는 자신 주위에 인물들에게 자신을 영원히 각인시키기 위한 불멸을 꿈꾼다. 접근이 다를 뿐 불멸하고자 하는 욕망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 이 불멸에 대한 욕망이, 뭔가 큰 것 남다른 것을 얻으려는 욕심으로 특별한 사람만이 가지는 감정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욕망은 인간이면 누구나 다 있는 것이다. 소소한 것에서도 이 불멸에 대한 욕망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를 특별한 사람으로 남들에게 인식시키고자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