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2

독서를 하면서 드는 생각들

2017년쯤부터 시작해 오던 독서지만 초반에는 읽는데 급급해서 기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독서량만을 따지면 적은 분량은 아닐 듯한데 그때마다 기록을 해놓지 않아 읽었던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심지어는 내가 읽은 지도 모르고 그 책을 검색한 적이 있다. 그래서 요즘은 기록을 하려고 하는데 읽고 싶은 게 많아, 읽는 속도가 느려지니 그것 또한 속상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 욕심, 집착, 내려놓아야 한다.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얼마간은 기록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삶이 달라졌다. 만약에 책이 없었다면 삶을 지금처럼 긍정적이고 반성하고 때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현재의 삶이 있지 않았을 것이다. 살면서 실제로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이 책을 읽는 것보다 중요하다...

삶의 기록 2023.05.09

독서를 통한 자만에 대하여

독서를 하면 할수록 심연으로 빠져 든다. 때로는 외롭고 고독이 밀려온다. 독서에서 얻은 것들을 누군가 공유하고 싶은 열망이 크나 쉽지 않다. 독서가 깊어질수록 자만심은 비대해지고 있다. 홀로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작가와 소통한다는 만족감, 그것으로부터 내 삶을 변화시키려는 의지, 지속적인 실행력으로 충만하다. 작품 속 작가의 사상과 철학을 동경하고 내면의 신비한 기운이 뒤섞여, 뭔가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시키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느낀 것을 드러내서 보여주고 전달하고 설득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된다는 욕망이 생긴다. 왜 이런 강박증 같은 것이 독서를 하면 할수록 느껴지는가. 지적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자만감에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 안타깝게도 사람들 사이에 지내기 힘들어지고 있다. 독서를 하는 것..

삶의 기록 202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