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3

프라도 미술관 (벨라스케스 2)

지난 티스토리에 쓴 벨라스케스(Diego Velazquez 1599~1660)의 편에 이어 프라도 미술관에서 관람한 벨라스케스의 또 다른 작품을 이야기해 보고 싶다. 벨라스케스의 초상화들을 보고 있자면 인물 내면의 감정 묘사가 참으로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빨려 들어갈 거 같다. 그 묘사가 단지 멋있는 초상화 그 이상의 우아하고 아주 품격 있는 인간의 고귀함을 드러내 주고 있다는 점이다. 벨라스케의 작품은 그 어떤 화가 보다 한마디로 품위가 있다. 귀족적인 세련됨과 화려함에서 전해지는 품위를 넘어 인간 존중에서 우러나오는 품위라고 말하고 싶다 벨라스케스는 당대 최고의 화가였지만, 화가라는 직업은 그 당시에 다른 궁정 하인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처지였다... 벨라스케스에게는 왕족에서부터 궁정의 광..

여행 기록 2023.05.28

스페인여행기록 (feat벨라스케스, 시녀들)

작년 가을 장기간 스페인 여행을 결정한 여러 이유 중 하나가 프라도 미술관 방문하는 것이었다. 1년 미술관 무제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해 20일 정도 마드리드에 머무는 동안 프라도 미술관을 9번 정도 다녀왔다. 유럽의 대도시 국립 미술관은 대체로 넓기에 첫 관람 하는 날, 길치 이방인은 늘 미술관에서 화장실을 찾거나 엘리베이터 서는 곳 등을 찾느라 길을 헤매다가 관람시관을 뺏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프라도 미술관 여러 번 방문하면서 좋은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기회가 주어져 감사했다.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의 대표작은, 그 당시 화가들이 선망하는 직위였던 궁정화가 직책을 가진 벨라스케스 (Don Diego Rodriguez da Silva y Velasquez 15..

여행 기록 2023.04.23

스페인 여행 기록

돈키호테를 5년 전쯤에 읽고 세르반테스의 영혼을 사랑하게 되었다. 지금은 영문본 돈키호테를 매일 한 장씩 읽고 있다. 매일 한 장씩만 읽으니 지금껏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아직 읽고 있다.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다 읽을 수 있을 거라 예상된다. 2022년 가을 40일간 스페인 여행을 혼자 다녀왔다. 스페인 여행을 결심하게 된 여러 이유 중의 하나가 돈키호테의 나라이기도했고 마드리드 에스파냐 광장에 있는 돈키호테 동상을 보고 싶었다. 돈키호테와 산쵸 세르반테스 조각상 사진을 찍고 한참을 조각상 앞에 서있었다. 돈키호테의 갑옷은 낡아 돈키호테의 삶을 보여주고 있었다. 돈키호테가 타고 있는 말 로시난테는 돈키로테와 한 몸이다. 무서워서 달아나고 때로는 무참히 상처 입는 로시난테는 조각상에서도 짠함이 ..

여행 기록 2023.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