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4

여행지에서 얻는 기쁨(feat.Damien Hirst)

여행하면서 좋았던 점은 계획하지 않은 곳을 현지에 가서 알게 되고,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을 때였다. 또 현지 미술관을 둘러보다, 예상하지 않은 작가의 유명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을 때 여행의 기쁨은 배가 되었다. 암스테르담에 있던 모코 뮤지움(Moco Museum)이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이곳에도, “Moco Museum”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반가웠다. 암스테르담에서는 뱅크시(Banksy) 작품이 주로 많았고 바르셀로나에서는 뱅크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명 현대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Joan Miro) 보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 가서 알게 된 스페인 화가 안토니 타피에스(Antoni..

여행 기록 2024.02.18

미술 사랑(feat 빈센트 반 고흐)

미술에 관심이 있기 시작한 것은 한 6년 7년쯤 된 일이다. 주위에 변화가 올 때는 천천히 변화가 오기도 하지만 한꺼번에 그 변화가 밀려오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독서와 여행과 미술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게 된 것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미술 작품에서의 시작은 런던 여행 때 방문한 ‘내셔널 갤러리’에서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관람했을 때이다.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이지만 렘브란트의 자화상 안에서 그의 영혼을 본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 이후 서양 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E.H. Gombrich의 을 읽었다. 참 신기하게도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시발점은 렘브란트와 고흐의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아 미술을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런 경우이다. 그렇게 두 대가를..

삶의 기록 2023.06.11

Spain-Moco Museum, Barcelona

바르셀로나에 좋은 미술관이 많다. 너무나도 유명한 피카소 미술관을 비롯해 호안미로 미술관, 모코 미술관, 안토니오 타피에스 미술관 있다. 개인적으로 피카소 미술관 가까이에 있는 모코 미술관 관람이 제일 좋았다. 암스테르담에도 있는 이 미술관은 뱅크시, 바스키야, 데미안 허스트 등 현대 미술 대가들의 작품들이 모여 있다.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의 2008, 하얀 날개 달린 천사의 심장에 꽂힌 칼, 섬찟하다. 우리가 가지는 희망이 어쩌면 절망으로 바뀔 수 있음을 경고하는 듯하다. 쟝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 작품도 4점 있었으나 생각보다 거기에 전시된 다른 작품들보다 에너지가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순전히 내 취향의 문제이겠지만 바스키아의 명성과 그의 작품 가격을 ..

여행 기록 2023.05.19

스톡홀름 여행기록(feat.Moderna Museet)

1년 전 여행한 스톡홀름에서 사랑하게 된 곳 중 하나가 현대 미술관(Moderna Museet)이다. 20세기 현대 미술이 전시되어 있는 이곳은 번잡한 시내 중심가와 약간 벗어난 언더위 고즈넉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소박하고 따스한 느낌이 나는 이 미술관 내 레스토랑이 참 좋았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었고, 그날마다 약간씩 메뉴가 달라지는 했다. 여행 기간동안 두번 다녀왔는데 처음 방문할때 먹은 베지테리언 메뉴와 다른 종류의 베지테리언 음식이 있었다. 스톡홀름 식당은 모두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단이 항상 메뉴에 포함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곳 식당이 좋았던 것은 음식을 주문하면 김치와 샐러드 그리고 빵을 마음껏 먹을수 있다. 바다가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주문한 가지 덮밥과 김치를 먹으니 여..

여행 기록 202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