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3

삶을 반성하다

의 16괘, 상육효에서 이런 글이 나온다. Dark delight reaches the top. How could it last long? 기쁨에 끝이 있다는 말이다. 한도 끝도 없이 기쁜 일은 없다는 것이다. 기쁨이 늘 지속되기를 바랐고 기쁨을 추구하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했다. 을 읽으면서 배우게 된 것 중 하나는 좋다 나쁘다는 감정은 삶을 지치게 만들고 평안한 삶을 오히려 방해한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삶은 파도의 변화처럼 늘 좋고 나쁜 상황이 반복될 뿐만 아니라 이 좋다 나쁘다는 것도 결국 내 마음에서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법륜스님의 반야심경 강의에도 이와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즐거움과 괴로움은 따로 있지 않고 동전의 양면처럼 결합되어 있습니다. 즐거움이 곧 괴로움이 되..

삶의 기록 2023.06.07

성장하기 위하여

인간이 성장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가? 독서는 소중한 삶의 원동력이며 삶을 풍요롭게 살고 실천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준다. 물론 직접 세상에 나가서 경험을 하고 깨닫는 것이 성장을 위해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경험한 것들이 또 다른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지고 좀 더 올바른 삶으로 성장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 생각한다. 이 소중한 경험이 절망과 좌절, 혹은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나는 그것이 독서라고 생각한다. 물론 좋은 스승이나 멘토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도 독서를 통해서 멘토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을 거라고 본다. 축구 선수 손흥민 아버..

삶의 기록 2023.04.14

변화를 위한 진통 (feat 마의 산)

지난겨울 토마스 만의 을 읽었다. 소설에서 인상 깊은 것은 시간과 계절에 대한 작가의 설득력 있는 시각과 거기서 오는 삶의 통찰이다. 우리는 한정된 언어의 틀 안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에 문자 너머에 세상을 읽어내지 못한다. 그 이상을 생각하지 못하고 자만과 좌절에 빠져 산다. 오늘은 계절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한다. " "틀림없이 눈이 올 거야." 요아힘이 대답했다. "우리는 이런 바람을 잘 알고 있어. 이런 바람이 불면 썰매길이 생기지." "말도 안 돼!" 한스 카스트로프가 말했다. "아직 8월 초잖아."... 중략... 한스 카스트로프는 완전히 겨울로 변한 풍경을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스팀이 다시 들어오지 않았다. "이제 너희의 여름은 끝난 거야? 한스 카스트로프가 사촌에게 신랄한 반어조로 물었..

독서 기록 202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