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록

성장하기 위하여

Christi-Luna 2023. 4. 14. 05:42

인간이 성장하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가?
독서는 소중한 삶의 원동력이며 삶을 풍요롭게 살고 실천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준다.

물론 직접 세상에 나가서 경험을 하고 깨닫는 것이 성장을 위해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경험한 것들이 또 다른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지고 좀 더 올바른 삶으로 성장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 생각한다.

이 소중한 경험이 절망과 좌절, 혹은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나는 그것이 독서라고 생각한다. 물론 좋은 스승이나 멘토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도 독서를 통해서 멘토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을 거라고 본다.

 

*스톡홀름 어느서점 앞

 

축구 선수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씨의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면 아들에 대한 축구 철학과 방향성이 견고함을 느낄 것이다. 역시 그는 독서가였다. 한때 부상으로 축구 선수를 그만두어야 했던 젊은 시절 그는 운동을 하루도 게을리하지 않았고, 더불어 꾸준한 독서를 통해서 삶을 좋은 방향으로 끌고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이 아들 손흥민의 빛나는 성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나 또한 그러하다. 여행은 가고 싶으나 두려움이 커 혼자 갈 수 있을 거라는 것을 꿈도 못 꾸던 시절, 정여울 작가의 여행 수필집을 읽은 것을 시작으로, 혼자서 여행한 사람들의 글을 찾아서 읽게 되었다. 그것 때문인지 두려움을 극복하고 혼자서 여행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17년을 시작으로 지금도  혼자서 여행을 잘 다니고 있다. 그 여행지의 미술관 관람은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를 읽은 것을 계기로 여행지에서 더 풍부한 경험을 하게 해 주었다.

이것들이 쌓이다 보니 이제는 평소에도 혼자서 잘 논다. 혼자인 것이 참으로 편하다. 책을 읽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하다. 젊은 시절 외로운 것이 싫어서 그 외로움을 인간에게 구했다면, 이제는 그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책 속에 다양한 작가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그들과 친구가 된 것이다.

또 독서를 통해서 명상의 가치를 알게 되었고 명상을 통해서인지 모르지만 건강한 식습관을 지향하고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실천 중이다. 얼마 전 시작한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게 된 원동력도 독서이다. (지난주 쓴 글 “self-realization"을 실수로 어제 삭제되어 멘붕... 하루가 빠져 마음 쓰리다) 2017년 즈음에 시작한 독서가 지금까지 이렇게 내 삶에 생각지도 못한 변화들을 가져다주었다.

무엇보다 독서의 진정한 정수는 책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볼 수 있고, 읽히지 않는 세상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사실 이 능력은 경험보다 독서를 통해서 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의 경험은 한계가 있다. 그런데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다양한 생각은 물론이고, 읽히지 않는 세상의 이야기를 작가의 글을 통한 책이 아니고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이 도전장에 맞서는 통찰력과 직관의 힘은 독서가 트리거가 된다. 이런 삶의 변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싶다.











'삶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깊이에 관하여  (0) 2023.04.26
일상의 기록 (염색 & 커피)  (0) 2023.04.24
번역에 대하여  (0) 2023.04.09
습관의 중요성  (0) 2023.04.07
자기검열  (0) 202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