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4

비엔나 (feat.빈미술사 박물관)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은 수도 빈의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에 있으며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미술관이다. 미술관의 건물은 1891년에 건축되었다고 한다. 건물 내부는 상당히 화려하다. 미술관 내부로 들어가는 정면에는 그리스의 영웅 테세우스가 켄타우르스를 죽이는 장면의 조각상이 펼쳐져 있다. 웅장하다. 2층 올라가는 계단 위 아치 벽화는 클림트 작품이 있다. 그에게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의 소재, 우아하며 강인한 여인들이 그려져 있다. 빈 미술사 박물관은 두 번째 방문으로, 2016년 처음 여행을 혼자 시작해 온 첫 번째 미술관이었다. 그때는 지금보다 그림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가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루벤스의 작품이 멋져 보였다.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이나 루브르 박물관에 루벤스 작품이 많으..

여행 기록 2023.05.30

비엔나 여행기록 (feat 레베카 관람)

비엔나 여행동안 뮤지컬 공연 관람 계획은 없었다. 비엔나 국립 오페라 를 보러 가기 위해 지나가다 우연히 레베카 포스터를 봤다. 운 좋은 날이었다. 레베카는 영국 소설가 대프니 듀 모리에가 1939년 발표한 장편 소설이 원작이며 오스트리아가 제작한 뮤지컬이다. 공연을 보면서 샬럿 브론테의 와 비슷한 극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 주인공 “로체스터”와 레베카의 남자 주인공인 ‘미스터 윈터’가 전 부인들로 부터 받은 고통을 지닌 채 살아가지만, 두 소설의 여주인공들을 만나 사랑하게 되고 난간을 극복하게 된다. 또 이 두 스토리의 여주인공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기 위해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성장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게다가 두 이야기 모두 극적갈등의 해소는 대저택의..

여행 기록 2023.05.13

비엔나 여행 기록 (feat 에곤 쉴레)

프랑스 영화 를 보면, 두 여주인공 아델과 엠마를, 오스트리아 대표 화가 ’ 에곤 쉴레’와 ’ 구스타프 클림트’로 비교하는 장면이 나온다. 원초적이고 본능적이며 순수한 느낌을 주는 아델은 ’ 에곤 쉴레’ 이성적이고 성공 지향적인 엠마는 ‘구스타프 클림트‘ 프랑스 파리의 많은 여행객들이, 루브르 박물관의 를 보러 가는 것처럼, 비엔나 여행자 대부분은 클림트의 대표작 를 관람할 것이다. 두말할 필요 없이 는 아름답고 멋지다. 반면에 쉴레의 작품은 클림트처럼 화려한 장식미는 없지만 따뜻함이 느껴지고, 짙은 무거움에도 미소 짓게 만드는 유연함이 있다. 영화에서도 아델이 엠마보다 더 매력적이게 다가왔던 것처럼, 인간적인 순수함이 느껴지는 쉴레가 나는 더 좋다. 비엔나 레오폴드 미술관에 쉴레의 작품들이 많다. 무엇..

여행 기록 2023.04.18

토마스 만 <마의 산>공연 관람

토마스 만은 집요하고 주도면밀하고 세밀하며 관찰력이 탁월하게 뛰어난 작가이다. 그의 글에 반했다. 한마디로 뇌섹남이다. 토마스 만과의 인연은, 올해 2월 비엔나 여행 계획을 짜면서 대학시절 연극사에 배웠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왕실 극장“Burgtheater(부르크 극장) 토마스만 공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이다. 그래서 미리 예매를 온라인으로 하고 갔다.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를 좋아하고 있었기에 그 동시대에 살았던, 토마스 만의 작품이 궁금했다. 2018년 베를린 여행에서도 토마스만 작품을 공연하고 있는 극장이 있었다. 그때 토마스 만도 희곡 작품이 있구나라고만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쳤다. 관람하지 않았다. 역시 알아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말은 맞다. 그때 토마스 만의 가치에 무지했다. 아무튼 ..

여행 기록 202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