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록

습관의 중요성

Christi-Moon 2023. 4. 7. 13:35

습관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하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은 당연하지 않을 수 있고 늘 익숙한 방식에 젖어서 그것이 습관이라는 인식조차 못하고 살아왔음을 깨달았다. 먹는 것 자는 것 생각하는 것 이 모든 것을 재 점검해 봐야겠다는 경각심이 생겼다.

삶을 살면서 세상에 인정받고 명성을 쌓아야 뭔지 태어난 보람이 있는 것처럼, 그런 삶이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살아왔었다. 남보다 더 나은 삶이 나를 빛내 준다고 생각했다. 명품을 걸치고  비싼 차를 몰고 남이 우러러보는 잡을 가지고 좋은 집에 살아야 세상을 잘 산다고 말이다. 그래서 삶이 불완전하고 채워지지 않은 갈망이 늘 있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살았는데, 예전에 없던 진통제 항생제 알레르기가 생기고,  괜찮았던 식품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 음식은 그렇다 치더라도 진통제, 항생제에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은 뭔가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  

왜 내 몸에 이상신호가 온 것일까? 막살지 않았는데 왜 이것이 오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것일까? 삶을 돌이켜 보게 됐다. 삶의 방식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점검해야 될 순간이 온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앞으로가 더 중요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감사하게도 습관이 한 번에 뒤 바뀌어지지 않았지만, 생활 습관이 연결고리처럼 이어져 변화가 왔다. 3년 전부터다. 그 당시 7년 가까이 부담 없이 해오던 요가를 지속하다 보니 문득 명상이 하고 싶어졌다. 물론 독서의 영향도 있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명상하는 인물들을 읽게 됐고 그것이 시발점이었다.

그로부터 명상을 6개월 하다 보니 내가 음식에 집착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왜 배불리 먹는가? 왜 맛있는 것을 찾는가? 그러면서 스스로 지성인이 아니라 동물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식으로 살았기에 지금 내 건강에 이상신호가 온 것이라는 자각이 일어났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고기가 당기지 않게 되었다. 그러면서 몸무게가 줄더니 몸이 가벼워졌다. 단것이 먹고 싶을 때 과일을 먹으니, 초콜릿도 찾지 않게 됐다. 지금은 커피도 하루에 한잔만, 과자류 밀가루 설탕을 고통 없이 멀리하게 됐고, 집에서 먹는 현미밥 야채 과일을 사랑하게 됐다. 입에 맛있는 것이 맛이 있어서가 아니라 중독과 습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비엔나 여행, 숙소 조식

 
 
해외여행을 혼자 가고는 하는데 초기에는 블로그에 나오는 맛집을 검색하며 찾아다녔다. 그러나 맛집이라고 가봤자 소문만큼 좋아서 기억나는 곳은 없다. 그래서 이제는 여행지 숙소 근처 대형 마트를 검색해 간단하게 씻어서 먹을 수 있는 야채와 과일 견과류 통밀빵을 사 먹는다. 이것 또한 현지 음식 아닌가! 돈도 절약하고 건강도 더 챙긴다는 기분이 들어 여행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잘살기 위해서 사는 것이다. 잘살기 위해서 물질 풍요만을 생각하고 입에 들어가는 음식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힘들게 돈 벌어 그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고, 그 음식이 나쁘다고 알면서, 그것이 습관에 불과한 것인지인식하지 못한 채 즐겨 먹는다. 그것이 자신을 위하는 것이고 자신에게 주는 선물인 것 마냥 착각한다.

조한경의 <환자혁명>에서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기 어렵다고 했다. 익히 들어 다 아는 말이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경각심을 가지고. 지속할 것이다. 죽을 때까지.








'삶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장하기 위하여  (0) 2023.04.14
번역에 대하여  (0) 2023.04.09
자기검열  (0) 2023.04.06
자강불식하는 삶의 자세  (0) 2023.04.05
독서를 통한 자만에 대하여  (0) 202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