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5

여행 기록 (feat.스톡홀름)

스톡홀름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한 나라의 수도지만 바다가 가까이 있어 그런지 휴양지 느낌이 들고 해안가의 여객선은 고풍스러운 건물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곳곳에 공원도 많다. 따뜻한 봄과 여름에는 나무들이 많아 젊음의 열기가 넘쳐 날 거 같고 가을에는 뭔가 센티 해지고 눈 덮인 도시의 겨울은 고요하지만 빛날 거 같다. 그리고 스톡홀름 사람들은 다른 어느 유럽 국가 보다도 상당히 친절했다. 뭔가 나라가 투명하게 운영되는 느낌이랄까. 프랑스 영국 독일과는 좀 다른 느낌의 찐 부자 국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는 호텔에서 조식을 먹다가 접시를 치우는 종업원에게 한국말로 나도 모르게 감사합니다. 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잠시 후 그분이 다시 오더니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

여행 기록 2023.06.01

스톡홀름 여행기록(feat.공연)

스톡홀름에서 여행에서는 왕립연극 극장(Dramaten)에서 연극 세편, 스웨덴 왕립 오페라 극장 (Kungliga Operan)에서 무용극 한편을 관람했다. 스웨덴 왕립연극극장은 내가 지낸 숙소와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공연 후 마음 편하게 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극장을 가면 거기를 지나치는 사람에게 웃음 짓고 인사할 수 있는 두 개의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스웨덴의 대표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August Strindberg 1849~1912)와 스웨덴 여배우 마르가레타 크로크(Margareta krook1925~2001), 조각상이다. 숙소에서 출발해서 미술관이나 그 밖의 관광지를 가려면 거의 ‘왕립연극극장'을 지나야 했는데, 이 위대한 두 예술가의 조각상은 낯선 여행자에..

여행 기록 2023.05.05

스톡홀름 여행기록(feat.Moderna Museet)

1년 전 여행한 스톡홀름에서 사랑하게 된 곳 중 하나가 현대 미술관(Moderna Museet)이다. 20세기 현대 미술이 전시되어 있는 이곳은 번잡한 시내 중심가와 약간 벗어난 언더위 고즈넉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소박하고 따스한 느낌이 나는 이 미술관 내 레스토랑이 참 좋았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었고, 그날마다 약간씩 메뉴가 달라지는 했다. 여행 기간동안 두번 다녀왔는데 처음 방문할때 먹은 베지테리언 메뉴와 다른 종류의 베지테리언 음식이 있었다. 스톡홀름 식당은 모두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단이 항상 메뉴에 포함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곳 식당이 좋았던 것은 음식을 주문하면 김치와 샐러드 그리고 빵을 마음껏 먹을수 있다. 바다가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주문한 가지 덮밥과 김치를 먹으니 여..

여행 기록 2023.05.01

여행 기록 (feat. food)

여행을 혼자 다니기 시작한 초반에는 여행지 맛집 블로그를 알아보고 그 식당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블로그 추천 맛집들은 손님들이 많고 명성에 비해서 가격은 싸지 않고 맛의 질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구글 평점을 신뢰하다가 그 또한 작년 스페인 40일 여행에서 환상이 깨졌다.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다. 굳이 맛집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현지의 건강한 음식을 싸게 맛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럽은 대형마트에 우리나라 보다 싼 과일 야채 특히 마트에서 파는 빵은 무엇보다 질이 좋고 가격이 싸다는 점이다. 여행지 마트에서 충분히 싸고 건강한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이제는 숙소 예약이 완료되면 주위의 대형 마트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 생각을 제대로 실천하기..

여행 기록 2023.04.21

스톡홀름 여행 기록

내 여행의 1순위는 미술관 관람이 되었다. 어느 날 문득 이 겁보가 혼자 여행이 가고 싶어 졌고, 여행지 미술관 관람의 시작은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읽게 되면서부터이다. 이 책에서 이탈리아 화가 조토의 그림을 보고 뭔가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을 받았고, 조토의 프레스코화를 보기 위해 이탈리아 파도바에 가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물론 몇 년 후 감사하게도 그곳에 직접 가서 조토의 프레스코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또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렘브란트 "자화상"을 보고 어느 순간 렘브란트의 영혼을 본 듯한 착각에 빠지고, 빈 센트 반 고흐를 사랑하게 되어, 이제는 여행지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미술관 관람이 되었다. 이렇게 여행, 미술 감상, 책 읽기는 지금까지 내 삶에 원천이 되었다. 역시 스톡홀..

여행 기록 2023.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