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Christi-Moon 2023. 4. 16. 14:53
내면의 도덕적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을 잘 아는 사람의 삶은 더 쉽고 더 자유롭습니다. 저는 그 증거를 곧 잘 목격합니다. 이 우주는  마구잡이로 흘러가는 무심한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존재는 공명 합니다. 우주는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 이면에 있는 의도에 반응합니다. 우리가 내보낸 것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세상은 세상 그 자체의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지요. 세상은 우리의 모습으로서 존재합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우리 인간은  단지 자신 앞에 들리는 말과 보이는 행동에  따라, 반응하기에 급급하지만, 우주는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이 아닌 그 이면에  있는 '의도에 반응' 한다는 이 글귀가 나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우주는 섬세하고 그 미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에, 우리에게 드러나지 않는 그 어떤 기운도 다 감지하여 놓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함부로 말을 내뱉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은  물론 나쁜 생각조차 떠올리지 말라고 하는 말들이 다 이래서 나온 말이었던 것이다.

마음속 생각의 쓰레기들이 쌓여 무의식으로 잠재되어 있다가, 무의식이 의식으로 전환되고, 더 나아가 예기치 않은 일을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된다.

‘느닷없이 나에게’
‘내 잘못도 아닌데’
‘갑자기 내게’
‘나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리고 결백과 신념의 확신에 가득 차 있는 자신에게, 세상이 등을 돌렸다고 좌절감에 빠져, 세상 탓을 하며, 분노의 화살을 외부로 돌리게 된다.

그러나 그 결과의 씨앗은 이미 내 안의 우주에 뿌려져, 천천히 조금씩 자라 싹이 되어,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느 시점이 되자 발현된 것뿐이다.

*산책하는 곳에서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우주의 섭리를 거부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나이가 되었다. 내 안의 우주가 어떻게 작동하여 흘러가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주제에, 어떻게 다른 사람의 우주에 대해서 왈가불가하겠는가 말이다. 내 안의 우주나 제대로 파악하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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