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 미야모토 테루의 소설을 원작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감독하고 1995년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를 본 후 바로 원작 소설을 사서 읽어보았다. 여 주인공 유미코가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는 담담한 서간문 형식의 소설이었다. 영화도 원작과 다르지 않게 보는 내내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영화를 볼 때보다 소설이 더 구체적으로 내용이 다가오긴 했지만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주제를 고레에다 감독은 시각적 영상을 통해 전달해 주는 명장면이 있었다. 달리는 기차가 오는 신호를 표해주는 차단봉을 무시하고 훔친 자전거를 탄 이쿠오가 기차가 지나가는 옆에서 달리는 기차와 경쟁하듯 자전거 페달을 밟는 장면이다. 이쿠오는 더 전진하지 않고 오던 방향으로 다시 되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