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두 번 읽으니 다르다. 세 번 읽는다면 뭐가 또 다르게 읽히지 궁금하다. 처음 읽었을 때 몰랐던 부분 그리고 별 의미 없이 지나친 것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아드리안의 마지막 곡인 를 작곡하기까지 어떤 연결성을 가지고 진행되어 가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슈베르트페거와 아드리안의 관계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결론적으로 슈베르트페거의 죽음은 아드리안이 과 를 작곡하는데 커다란 영감을 주었다는 점이다. 직접적인 언급이 되지 않지만 아드리안의 친구로서 아드리안의 전기를 쓰고 있는 이 소설 속 화자의 말들이 그것을 은연중에 드러내 주고 있다. 슈페르트페거가 파멸되는 과정의 묘사는 독자인 나로 하여금 섬찟함까지 느끼게 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아드리안과 소설적 화자인 차이트블롬, 아드리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