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의 13장 까지는 아드리안의 주변 사람과 환경과 같은 아드리안의 성장배경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14장부터는 아드리안의 직접적인 생각들이 전개된다 아드리안 레버퀸이 이 할레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면서 함께한 학생들이 지닌 시각과 생각이 남다르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특히 14장에서는 ' 빈프린트'라는 기독교 학생모임에 참여한 아드리안이 신학을 전공하는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에서 나눈 대화들을 살펴보면 아드리안은 그들과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고 있다. 그가 들어오는 모습은 아주 특이했다... 외투도 벗지 않은 채 심각하게 찌푸린 표정으로... 피아노에 다가앉아서는 세차게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마도 오는 도중에 생각해 두었던 곡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피아노를 향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