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70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와 데이비드 봄 (feat. 관찰자)

뭔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생기는 두려움, 늘 나도 모르게 떠다니는 수많은 생각들, 외부의 영향으로 생기는 감정들 나 스스로가 특별하다는 생각, 이 모든 것들이 당연하다고 인식하며 살았던 삶. 그런 삶은 늘 반복되었고 무엇이 문제인지 조차 깨닫지 못하고 살았었다. 아니 문제라고 의심 조차 해보지 않았다. 이런 나를 성찰하고 헛된 삶의 방향성을 바로 잡아보고 싶었다. 늘 과거를 볼모로 현재를 판단하고 미래에 대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불안감으로 전전긍긍하는 나 자신을 자유롭게 풀어주고 싶었다. 내 삶의 잘못된 방향성을 수정하고 싶었다. 이제껏 삶의 틀 안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새벽에 일어나 요가와 명상을 하고 올바른 호흡을 하기 위해 공부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을 함부로 먹지 않게 ..

삶의 기록 2024.04.29

불교 사상가와 서양 과학자의 만남 (feat.법륜 & 데이비드 봄)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과 그분이 쓴 경전을 해석한 글들은 참 명쾌하고 읽기 쉽다. 불교 경전과 부처님 법문의 깊이는 보통사람이 접근하기에 어려울 수 있지만 법륜스님을 거쳐 나온 것들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알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이다. 그러나 깊이는 결코 얕지 않다. 오늘 유튜브 영상에서 부탄의 여러 지역을 다니시며 봉사활동 하시는 법륜 스님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따뜻했다. 그의 저서 를 읽으면서 불교와 과학자인 데이비드 붐이 말하는 것들과 불교 사상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 다시 한번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뭔가 항의를 할 때 엄마는 우리 애가 말을 잘 못했는데 이제 말을 제법 한다.‘하고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고 “엄마, 왜 늦게 왔어?”하는 소리를 ‘쟤가 배가 ..

독서 기록 2024.04.21

대화란 무엇인가 (feat. 요셉의 자기 수용 감각)

의 저자 데이비드 봄은 1917년 유태인 부모밑에 태어나 아인슈타인과도 친밀하게 학문적 교류를 가지기도 한 현대 물리학에 한 획을 긋는 과학자이다. 양자 역학을 통한 그의 뛰어난 통찰은 종교, 심리, 사회과학, 정치등 세상의 모든 학문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입증하려 애썼고 인간이 가장 본질적으로 인식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을 명쾌하게 제시해 주었다. 그것을 위해 여러 종교 지도자와 만나 교류하며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힘썼고, 인류가 하나라는 연대의식을 지니며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랐다. 데이비드 봄의 책을 읽으면서 "지식인의 책무"를 지니고 살아간 "성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벨 물리학상을 넘어 노벨 평화상을 그가 받지 못했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다. 인간세상에서 주..

독서 기록 2024.04.13

토마스 만 <선택받은 사람>

토마스 만의 후기 소설 은 독일의 시인 하르트만 폰 아우에 (Hartman von Aue 1165-1215)의 서사시 를 토대로 한 작품이다. 속죄와 구원의 여정 스토리는 이제껏 읽은 토마스 만의 작품과 결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친상간이라는 특별한 이야기라서가 아니다. 소재는 무겁지만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가볍지 않고, 어두운 이야기지만 아름답게 흘러간다. 종교와 관련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다 보고 난 뒤에는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느껴졌다. 세속에 가질 수 있는 모든 부와 권력을 가진 대공 부부에게 자식이 없었다. 그런 그들은 뒤늦게 쌍둥이 남매를 낳게 되는데, 빌리기스와 지빌라, 이 둘은 서로를 욕망하고 결국 근친의 선을 넘게 되는 행위를 하고, 지빌라는 오빠 빌리기의 아이를 가지게 ..

독서 기록 2024.04.07

자기 탐험 (feat. 변화를 위한 여정 )

초운 김승호 작가의 , 를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다 읽었다. 지금은 을 읽고 있는데 그의 책은 기대했던 것보다 유익했다, 저자의 지적 깊이와 탐구의 내공은 한국 최고의 주역학자라는 타이틀이 틀리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나 자신에 대한 것을 제대로 알고 싶을 때 내 삶을 변화시키고 싶을 때 운명에서 자유롭고 싶은 의지가 생길 때마다 꺼내서 읽어 보면 좋을 정신 계발서이다. 올해 들어 몇 가지 고쳐야겠다고 나와 약속을 했다. 가족이든 지인이든 제삼자에게 좋지 않은 얘기를 말하지 않기, 말 수를 줄이며, 커피를 끊고, 코 호흡에 늘 집중하고, 시간을 쓸데없이 낭비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며칠 전 구본진 필적학자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글씨를 바꿔 보겠다는 것까지 추가했고 그저께 산책하면서 팔..

삶의 기록 2024.04.01

물리학자의 인류애 (feat.데이비드 봄)

고전학자 고미숙 선생님의 유튜브 강의를 보고 알게 된 양자물리학자 데이비드봄(David Bohm1917~1992>은 20세기 최고 물리학자이다. 얼마전 부터 그가 쓴 을 다시 읽어보기 시작했다. 몇 년 전에는 그 내용 모두가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아 답답했었는데, 그간의 독서량 때문에 그런지 그전에 이해되지 않던 내용이 읽히기 시작했다. 양자 역학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이며 자칭 의료 인문학자인 이하영이 쓴 를 읽으면서 데이비드 봄이 생각이 났고 몰랐었던 부분에 호기심이 생겼다. 을 처음 읽을때는 양자역학에 대한 내용이 이해 안 되어 자괴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때 이해 안 된 부분들이 시간이 지난 지금, 읽히는 것을 보면 꾸준한 독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비드 봄은 다른 과학자들과 다르다는 생각..

삶의 기록 2024.03.25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feat. 보이지 않는 것을 읽어내다)

의 저자 정여울 작가는 나에게 혼자 여행할 수 있는 용기와 미술관에 대한 관심에 힘을 불어넣어 준 작가 중 한 명이다. 인스타를 지금 하지 않지만 예전 정여울 작가의 인스타를 보면 다방면으로 재능이 많은 작가로 보였다. 물론 작가라는 직업이 해박한 지식과 소양이 겸비되어야 하겠지만 그녀는 그런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작가로 보인다. 어린 왕자의 사랑과 빈센트 반 고흐의 사랑을 쓴 글들을 읽으면서 공감대 형성한 친구를 만난 것 같아 따뜻했고 그녀의 글들이 위로가 되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체화시킨 글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능력은 부러운 일이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의 여행 목표는 미술관 관람이다. 이 또한 정여울 작가의 영향이 적지 않다. 그녀는 미술관에 가기 위해..

독서 기록 2024.03.17

요셉과 그 형제들 깊이 읽기 (feat. 지식인의 책무)

작년 9월쯤부터 읽기 시작한 토마스 만의 장편 소설 6권(살림출판사 기준), 을 6개월에 걸쳐 두 번씩 모두 읽었다. 다시 1권부터 한번 더 읽을 예정이다. 토마스 만은 독일 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작가라고 평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의 처녀작인 에서 대를 이어져 내려오는 가문 안에서 벌어지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그의 첫 장편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깊이가 상당했다. 그 외의 그의 단편들과 를 읽으면서, 방대한 그의 지식에 한번 놀라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드러내서 글로 풀어주는 예리함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아직 한국에서 번역된 그의 작품을 다 읽어보지는 않아서, 올 한 해도 토마스만의 작품을 위주로 읽으려고 한다. 은 토마스만이 거의 16년에 걸쳐 써진 작품이다. 창세기 27장에서 50장..

독서 기록 2024.03.10

오십에 읽는 주역

수많은 경험을 하면서 살아가지만 그 경험마다 많은 것들이 연결돼서 일어나기에, 경험을 했다고 과거의 시행착오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맥락 속에 일어난 경험들은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으므로 그것을 객관화시켜 현재와 미래 삶에 녹아내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언어적 사고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언어로 이해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의 경험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관찰자로서 그 경험들이 어떤 맥락 속에서 일어났는지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 이것이 어렵다. 왜냐하면 경험으로부터 발생된 감정의 기억이 크기 때문에, 그 경험들이 때로는 트라우마가 되어 저장된다. 과거의 경험이 감정적으로 나빴다면 그런 유사한 경험을 하게 될 때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로 인해 또다시 그 감정을..

독서 기록 2024.02.25

음식의 중요성 (feat. 내 몸이 최고의 의사다)

잘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해 본다면 어떤 답을 내릴 수 있을까? 물론 정답은 각자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올바른 호흡을 하고, 올바른 음식을 먹고, 올바른 생각을 하고, 올바른 행동을 하면서, 주어진 생명이 다할 때까지 사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이 '올바른'이라는 말도 사람마다 각자 그 뜻하는 것이 다를 수 있겠지만 말이다. 혹자는 막연하다 생각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구체적인 기준을 나 나름대로 가지게 되었으며, 그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기준들을 공유하고 싶다. 어느 정도 이 길이 올바른 해답이 아닐까 확신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올바른 호흡을 하려면 코로 들이마시고 내 쉬는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좋은 호흡을 하면 복식호흡..

독서 기록 2024.01.27